스가랴서 5장
스가랴서 5장은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환상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본문입니다. 이 장은 선지자 스가랴가 하나님의 심판과 정결의 메시지를 환상의 형태로 전달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5장은 크게 두 부분, 날아가는 두루마리(1-4절)와 에바 속의 여인(5-11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절내가 다시 눈을 든즉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보이더라
2절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기로 내가 대답하되 날아가는 두루마리를 보나이다 그 장이 이십 규빗이요 광이 십 규빗이니이다
3절그가 내게 이르되 이는 온 지면에 두루 행하는 저주라 무릇 도적질하는 자는 그 이편 글대로 끊쳐지고 무릇 맹세하는 자는 그 저편 글대로 끊쳐지리라
4절만군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이것을 발하였나니 도적의 집에도 들어가며 내 이름을 가리켜 망령되이 맹세하는 자의 집에도 들어가서 그 집에 머무르며 그 집을 그 나무와 그 돌을 아울러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5절내게 말하던 천사가 나아와서 내게 이르되 너는 눈을 들어 나오는 이것이 무엇인가 보라 하기로
6절내가 묻되 이것이 무엇이니이까 그가 가로되 나오는 이것이 에바니라 또 가로되 온 땅에서 그들의 모양이 이러하니라
7절이 에바 가운데에는 한 여인이 앉았느니라 하는 동시에 둥근 납 한 조각이 들리더라
8절그가 가로되 이는 악이라 하고 그 여인을 에바 속으로 던져넣고 납 조각을 에바 아구리 위에 던져 덮더라
9절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두 여인이 나왔는데 학의 날개 같은 날개가 있고 그 날개에 바람이 있더라 그들이 그 에바를 천지 사이에 들었기로
10절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묻되 그들이 에바를 어디로 옮겨 가나이까 하매
11절내게 이르되 그들이 시날 땅으로 가서 그를 위하여 집을 지으려 함이니라 준공되면 그가 제 처소에 머물게 되리라 하더라
날아가는 두루마리 환상 (1~4절)
먼저, 스가랴가 보는 날아가는 두루마리는 그 크기가 매우 커서 온 땅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상징임을 드러냅니다. 이 두루마리에는 도둑질하는 자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 내릴 저주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이 환상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죄의 청산이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할 것임을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
- 두루마리의 한쪽에는 도둑질에 대한 심판,
- 다른 한쪽에는 거짓 맹세에 대한 심판이 적혀 있습니다.
이로써, 외적 · 내적 죄 모두에 대해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질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바 속의 여인 환상 (5~11절)
두 번째 환상에서는 에바(곡식 계량 단위) 속에 갇힌 여인이 등장합니다. 에바는 뚜껑으로 덮여 있고, 그 안에는 악함의 상징인 여인이 들어 있습니다. 천사가 이 여인을 시날 땅(바벨론, 곧 죄의 시작과 우상의 땅)을 향해 옮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공동체 내에 있던 죄와 부정이 떠나가 바깥으로 제거되는 상징입니다.
- 여인은 ‘악’의 상징입니다.
- ‘시날 땅’은 죄가 자리한 곳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정결하게 하시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환상입니다.
장 전체의 의의
스가랴서 5장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하나님이 남은 백성 가운데의 죄를 반드시 심판하시고, 새롭게 회복시키기를 원하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성전 재건과 더불어 공동체의 영적, 도덕적 정결이 필요함을 환상을 통해 강조합니다. 외적인 부흥뿐 아니라 내적인 순결과 회복이 동반되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묵상포인트
- 나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내 삶의 모든 죄를 진실하게 돌아보고 있는가?
- 공동체 내에 남아 있는 부정함과 죄, 하나님께서 어떻게 다루기를 원하시는지 묵상해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 삶의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직하지 못한 부분(말, 행동, 생각 등)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구하며 회개해보세요.
- 오늘 하루 삶에서 나와 우리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거룩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적용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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