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장

시편 12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1~4절)는 시인이 인간의 불의와 거짓, 그리고 의인의 희소함에 대한 탄식을 드러냅니다. 둘째(5~8절)는 이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과 보호의 약속, 그리고 다시 한 번 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시인의 태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8절의 비교적 짧은 시편이지만, 당시 사회적 혼란 가운데서 의인의 처지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대비적으로 보여줍니다.
1절{다윗의 시, 영장으로 스미닛에 맞춘 노래}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
2절저희가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3절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4절저희가 말하기를 우리의 혀로 이길지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5절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의 눌림과 궁핍한 자의 탄식을 인하여 내가 이제 일어나 저를 그 원하는 안전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6절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7절여호와여 저희를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영토록 보존하시리이다
8절비루함이 인생 중에 높아지는 때에 악인이 처처에 횡행하는도다
의인의 희소와 세상의 혼란
1~4절에서 시인은 '경건한 자가 끊어지고 충실한 자가 사라진다'며, 사회적 신뢰와 정의의 붕괴에 대해 탄식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거짓을 말하고 아첨하며, 자기 힘과 말로 위세를 부린다고 고발합니다. 이 장면에서는 인간 사회의 타락과 언어의 오용, 그리고 그로 인한 신뢰의 상실이 주요하게 그려집니다.
하나님의 개입과 보호의 약속
5~6절에서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억울함과 궁핍한 자의 탄식'을 들으면서 그들을 안전하게 지키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이 때 하나님의 말씀은 금보다 정련된 은처럼 순수하고 변함없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시인의 탄식에 대한 명확한 답변으로, 세상의 거짓과 대비되는 신실함을 보여줍니다.
마무리: 현실의 반복과 신뢰의 결단
7~8절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약속을 확고히 믿음과 동시에, 여전히 사방에 악인이 출몰하고 도처에 타락이 만연함을 고백합니다. 이 긴장감 속에서 시인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로 마음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현실의 어둠 속에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확신이 자리 잡습니다.
묵상포인트
- 인간의 말이 얼마나 신뢰를 잃을 수 있는지, 언어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보실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순전하고 변함없다는 시인의 고백을 깊이 묵상해 보시길 권합니다.
- 현실이 실망과 불의로 가득할 때, 하나님의 응답과 약속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지 자신에게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매일 쓰는 말의 무게와 책임을 돌이켜보고, 아첨이나 거짓이 아닌 진실한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 세상의 불의와 흔들림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신뢰하며, 그분께 나아가 탄식과 기도를 올릴 수 있는 용기를 내봅니다.
-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나와 공동체를 어떻게 보호해 주시는지 발견하며 감사하는 시간으로 삼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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