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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30장

말씀 개요

잠언 30장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말씀'이라는 표현으로 시작합니다. 이는 이 장이 솔로몬이 아닌 다른 지혜자의 교훈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아굴의 겸손한 기도(1-9절), (2) 다양한 관찰과 교훈(10-33절), (3) 반복되는 '이런 것이 있다'는 격언의 형태로 지혜를 들려주는 내용입니다. 독립적인 잠언과 관찰, 그리고 창조 세계와 인간 생활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1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그가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른 것이니라

2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3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4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 이름이 무엇인지, 그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5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6너는 그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7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8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9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10너는 종을 그 상전에게 훼방하지 말라 그가 너를 저주하겠고 너는 죄책을 당할까 두려우니라

11아비를 저주하며 어미를 축복하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12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 오히려 그 더러운 것을 씻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13눈이 심히 높으며 그 눈꺼풀이 높이 들린 무리가 있느니라

14앞니는 장검 같고 어금니는 군도 같아서 가난한 자를 땅에서 삼키며 궁핍한 자를 사람 중에서 삼키는 무리가 있느니라

15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고 다고 하느니라 족한 줄을 알지 못하여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16곧 음부와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불이니라

17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18내가 심히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19곧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와 반석 위로 기어다니는 뱀의 자취와 바다로 지나다니는 배의 자취와 남자가 여자와 함께한 자취며

20음녀의 자취도 그러하니라 그가 먹고 그 입을 씻음같이 말하기를 내가 악을 행치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21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으로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22곧 종이 임금 된 것과 미련한 자가 배부른 것과

23꺼림을 받는 계집이 시집간 것과 계집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니라

24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나니

25곧 힘이 없는 종류로되 먹을 것을 여름에 예비하는 개미와

26약한 종류로되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과

27임군이 없으되 다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와

28손에 잡힐만 하여도 왕궁에 있는 도마뱀이니라

29잘 걸으며 위풍 있게 다니는 것 서넛이 있나니

30곧 짐승 중에 가장 강하여 아무 짐승 앞에서도 물러가지 아니하는 사자와

31사냥개와 숫염소와 및 당할 수 없는 왕이니라

32만일 네가 미련하여 스스로 높은 체하였거나 혹 악한 일을 도모하였거든 네 손으로 입을 막으라

33대저 젖을 저으면 버터가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는 것같이 노를 격동하면 다툼이 남이니라

아굴의 겸손과 하나님의 지혜

아굴은 자신의 무지함을 고백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인정합니다(1-4절). 그는 하나님의 깊이를 깨달을 수 없음을 시인하며, 모든 지식과 지혜의 근원이 하나님임을 강조합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말씀의 순수함과 그 말씀을 더하거나 빼지 말 것을 경계합니다(5-6절). 아굴은 삶에서 두 가지만을 구하며, 지나친 부나 가난이 가져올 영적 위험을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7-9절). 이 기도는 일상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는 겸손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다양한 인간 모습에 대한 교훈

10절부터는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합니다. 주인을 모함하는 자, 자신의 부모를 저주하는 자, 자신을 깨끗하다 여기는 자, 교만한 사람 등 여러 유형을 소개하며 경계합니다(10-14절). 각각의 경우가 지니는 경고의 메시지를 통해, 겸손과 진실함, 그리고 조심스러운 언행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창조 세계의 경이와 삶의 지혜

아굴은 네 가지 만족함을 모르는 것(15-16절), 네 가지 알기 어려운 것(18-19절), 네 가지 견딜 수 없는 것(21-23절) 등 반복적으로 네 가지로 나누어 관찰을 나열합니다. 이는 자연과 인생에서 발견하는 신비와 질서를 묘사하며, 그 안에 숨어 있는 지혜를 묵상하게 합니다. 특히 개미, 사반, 메뚜기, 도마뱀 등 작고 약한 존재가 지닌 지혜와 능력을 통해, 작은 자에게서도 배울 점이 많음을 강조합니다(24-28절).

묵상포인트

  • 겸손한 자기 인식: 나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인정하는 겸손의 태도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말씀 사랑: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이나 기준을 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 삶의 관찰자 되기: 일상과 자연의 현상과 사람들의 삶을 깊이 있게 관찰하며 그 안에 담긴 교훈을 찾으려는 태도가 지혜의 밑바탕임을 배웁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매일의 말씀 앞에서 겸손히 서기: 자신을 과신하기보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오늘의 삶을 시작해 봅니다.
  • 작은 것에서 배우기: 작고 평범해 보이는 존재나 사건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도록 눈을 뜨려 노력해봅니다.
  • 정직과 절제 실천하기: 일상 속에서 거짓과 지나침, 교만을 경계하며, 정직과 절제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보기로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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