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9장

마태복음 19장은 예수님께서 갈릴리를 떠나 유대로 내려가실 때 일어난 중요한 일화들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주제가 등장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제자의 길'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중심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1-12절은 이혼에 관한 바리새인들과의 논쟁, 13-15절에서는 어린아이를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모습, 16-30절은 부자 청년과 영생에 관한 대화와 제자의 보상 약속이 이어집니다. 각각의 구절이 단순한 도덕적 교훈을 넘어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세속적 가치와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1절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리에서 떠나 요단 강 건너 유대 지경에 이르시니
2절큰 무리가 좇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저희 병을 고치시더라
3절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가로되 사람이 아무 연고를 물론하고 그 아내를 내어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4절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5절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6절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7절여짜오되 그러하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내어 버리라 명하였나이까
8절예수께서 가라사대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아내 내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9절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 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
10절제자들이 가로되 만일 사람이 아내에게 이같이 할진대 장가들지 않는 것이 좋삽나이다
11절예수께서 가라사대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12절어미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
13절때에 사람들이 예수의 안수하고 기도하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14절예수께서 가라사대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 하시고
15절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거기서 떠나시니라
16절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가로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7절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18절가로되 어느 계명이오니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19절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20절그 청년이 가로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오니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
21절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22절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23절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24절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
25절제자들이 듣고 심히 놀라 가로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26절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
27절이에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사오니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28절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좇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29절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아내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30절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이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1-12절)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이혼에 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그를 시험하려 합니다. 예수님은 창조의 본래 의도를 언급하시며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는 것의 근본적 의미를 강조하십니다. 인간적인 연약함 때문에 모세가 허락한 이혼 규정(신명기 24장)이 있지만, 예수님은 처음 창조 때의 하나됨과 충실함을 하나님의 뜻으로 재확인하십니다. 그 과정에서 혼인과 독신, 제자의 삶의 길이 다양하게 열려 있음을 언급하십니다.
어린아이를 축복하심(13-15절)
사람들이 예수님께 어린아이를 데려오자, 제자들은 막으려 합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속한다고 말씀하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축복하십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가 단순하고 작은 자, 겸손한 마음의 소유자들에게 열려 있음을 강조하는 장면입니다.
부자 청년과 영생의 길(16-26절)
한 청년이 선한 일을 통해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물으며 예수님께 나아옵니다. 예수님은 계명을 따를 것을 말씀하시고, 그가 이 계명을 모두 지켰다고 하자,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청년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에 근심하며 떠납니다. 이를 통해 세속적 소유와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때로 충돌할 수 있음을 드러냅니다. 또한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말씀을 통해, 인간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이 가능함을 강조하십니다.
제자의 보상과 하나님 나라의 역전(27-30절)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른 자신들과 제자들에게 어떤 보상이 있는지 묻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새로운 세상이 임할 때 그들이 의미 있는 역할을 맡게 된다는 약속과 더불어, 뜻밖의 역전(뒤에 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 됨)에 대한 말씀을 주십니다. 이로써 하나님 나라에서는 세상의 판단 기준이 뒤집힐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묵상포인트
- 인간적 기준과 하나님의 원래 의도(창조, 혼인, 하나님 나라)에 대해 다시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작고 연약한 자녀, 그리고 세상의 소유를 내려놓을 수 있는 믿음의 태도가 하나님 나라에 초대받는 기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삶의 중요한 결정(가정, 관계, 소유)을 할 때, 그 기초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맞닿아 있는지 점검해 보십시오.
-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겸손히 나아가며, 맡기신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구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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