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장

요한복음 2장은 예수님의 첫 번째 공개적인 기적과 성전 정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1-12절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기적이, 13-25절은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두 사건은 각각 예수님의 사역의 시작과, 그분이 세상의 관습과 종교적 권위에 대해 가지신 독특한 입장을 보여줍니다.
1절사흘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절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3절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절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5절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절거기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두 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절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
8절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절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절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절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12절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 거기 여러 날 계시지 아니하시니라
13절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14절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의 앉은 것을 보시고
15절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16절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17절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18절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뇨
19절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20절유대인들이 가로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뇨 하더라
21절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22절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및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23절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 이름을 믿었으나
24절예수는 그 몸을 저희에게 의탁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25절또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시므로 사람에 대하여 아무의 증거도 받으실 필요가 없음이니라
가나의 혼인잔치: 첫 번째 표적
1-12절: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의 요청을 받아, 포도주가 떨어진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이 표적을 통해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신적 권능과, 필요 속에서 일하시는 사랑을 보여줍니다. 또 제자들은 이 표적을 보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사역이 인간의 부족함을 채우고, 새로운 기쁨을 주시는 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성전 정화: 예배의 본질 회복
13-22절: 예수님은 유월절이 가까워져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시고, 그곳에서 장사하는 자들과 돈 바꾸는 이들을 내쫓으십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의 집으로 만들지 말라"는 말씀을 통해,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지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은 외적 형식이나 관습보다, 참된 경건과 하나님과의 만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이십니다.
예수님의 정체: 표적과 믿음
23-25절: 많은 이들이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을 보고 믿었으나,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의 깊이를 아시고 그들에게 자신을 온전히 맡기지 않으십니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신앙과 내면의 진정한 믿음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표적은 단순한 기적이 아닌, 예수님의 신원과 사역의 의미를 드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묵상포인트
-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드러내신 표적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 우리의 예배와 종교적 생활은 외적인 관습에 머물고 있지 않은지 자문해볼 수 있습니다.
- 진정한 믿음은 무엇인지, 표적과 신앙의 관계를 생각해 보세요.
나에게 적용해보기
- 삶의 부족함과 결핍 속에 예수님의 개입을 기대하고 있는가?
- 내가 드리는 예배와 신앙의 자리가 참된 마음과 열정에서 우러나오는지 점검해 보세요.
- 믿음의 기초가 표적이나 눈에 보이는 것에 있지 않고, 예수님 그분 자체에 있는지 돌아봅니다.
[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