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3장

요한복음 13장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보내는 밤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참된 섬김의 본을 보이시는 장면(1-17절), 둘째, 가룟 유다의 배신 예고(18-30절), 셋째, 새 계명을 주시고 베드로의 부인을 예고하시는 장면(31-38절)입니다. 각 부분은 예수님의 사랑과 제자들을 향한 깊은 배려, 그리고 제자들을 향한 마지막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1절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2절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3절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4절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5절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
6절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가로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7절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8절베드로가 가로되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9절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
10절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11절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12절저희 발을 씻기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13절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14절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15절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16절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상전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니
17절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18절내가 너희를 다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19절지금부터 일이 이루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이름은 일이 이룰 때에 내가 그인 줄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로라
20절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의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21절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에 민망하여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절제자들이 서로 보며 뉘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23절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의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24절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한대
25절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오니이까
26절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한 조각을 찍어다가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찍으셔다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주시니
27절조각을 받은 후 곧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28절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이가 없고
29절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 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의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30절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31절저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지금 인자가 영광을 얻었고 하나님도 인자를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도다
32절만일 하나님이 저로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인하여 저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33절소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터이나 그러나 일찍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나의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34절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절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36절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의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37절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를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38절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 (1-17절)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기시는 장면은 요한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행동은 당시 사회에서는 종이나 하인만이 하던 낮은 일로, 예수님께서 스스로 낮아지셔서 제자들을 섬기고 사랑하셨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예수님은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라'(14절)고 말씀하시며, 섬김의 본질과 겸손한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유다의 배신 예고 (18-30절)
이 부분에서 예수님은 제자 중 한 명이 자신을 팔 것임을 예고하십니다. 제자들은 누구인지 몰라 당황하지만, 예수님께 떡을 건네신 가룟 유다가 그 인물임이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이 예고는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섭리가 함께 이루어짐을 보여 주며, 예수님이 모든 상황을 알고 계셨음을 드러냅니다.
새 계명과 베드로의 부인 예고 (31-38절)
가룟 유다가 떠난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십니다(34절). 이 사랑은 예수님이 보여주신 희생적인 사랑으로, 제자들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드러내는 핵심입니다. 이어서 베드로가 자신은 생명을 다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지만, 예수님은 그가 세 번 부인할 것을 예고하시며 인간의 한계와 은혜의 필요성을 상기시켜줍니다.
묵상포인트
- 진정한 사랑과 섬김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세요.
- 내가 누군가를 섬기고 사랑할 때, 예수님의 본을 얼마나 따르고 있는지 돌아보세요.
- 예수님께서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신 모습에서, 주님 사랑의 깊이를 묵상해보세요.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가진 위치나 역할에서 섬김과 겸손을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 거절, 배신, 오해 속에서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구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할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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