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4장

욥기 34장은 엘리후의 두 번째 연설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엘리후는 하나님과 욥의 관계, 인간의 고난과 의로움, 정의에 대한 문제를 다시 꺼내면서 본격적으로 욥의 주장을 반박합니다. 이 장에서 엘리후는 지혜 있는 자들에게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며 설득력 있게 논리를 전개합니다. 주요 구조는 엘리후의 발언 시작(1-4절), 욥의 주장에 대한 요약(5-9절), 하나님의 공의와 전능함 강조(10-30절), 그리고 결론(31-37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절엘리후가 말을 이어 가로되
2절지혜 있는 자들아 내 말을 들으며 지식 있는 자들아 내게 귀를 기울이라
3절입이 식물의 맛을 변별함같이 귀가 말을 분별하나니
4절우리가 스스로 옳은 것은 택하고 무엇이 선한가 우리끼리 알아보자
5절욥이 말하기를 내가 의로우나 하나님이 내 의를 제하셨고
6절내가 정직하나 거짓말쟁이가 되었고 나는 허물이 없으나 내 상처가 낫지 못하게 되었노라 하니
7절어느 사람이 욥과 같으랴 욥이 훼방하기를 물 마시듯 하며
8절악한 일을 하는 자들과 사귀며 악인과 함께 다니면서
9절이르기를 사람이 하나님을 기뻐하나 무익하다 하는구나
10절그러므로 너희 총명한 자들아 내 말을 들으라 하나님은 단정코 악을 행치 아니하시며 전능자는 단정코 불의를 행치 아니하시고
11절사람의 일을 따라 보응하사 각각 그 행위대로 얻게 하시나니
12절진실로 하나님은 악을 행치 아니하시며 전능자는 공의를 굽히지 아니하시느니라
13절누가 땅을 그에게 맡겼느냐 누가 온 세계를 정하였느냐
14절그가 만일 자기만 생각하시고 그 신과 기운을 거두실진대
15절모든 혈기 있는 자가 일체로 망하고 사람도 진토로 돌아가리라
16절만일 총명이 있거든 이것을 들으며 내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17절공의를 미워하는 자시면 어찌 치리하시겠느냐 의롭고 전능하신 자를 네가 정죄하겠느냐
18절그는 왕에게라도 비루하다 하시며 귀인들에게라도 악하다 하시며
19절왕족을 외모로 취치 아니하시며 부자를 가난한 자보다 더 생각하지 아니하시나니 이는 그들이 다 그의 손으로 지으신 바가 됨이니라
20절그들은 밤중 순식간에 죽나니 백성은 떨며 없어지고 세력 있는 자도 사람의 손을 대지 않고 제함을 당하느니라
21절하나님은 사람의 길을 주목하시며 사람의 모든 걸음을 감찰하시나니
22절악을 행한 자는 숨을 만한 흑암이나 어두운 그늘이 없느니라
23절하나님은 사람을 심판하시기에 오래 생각하실 것이 없으시니
24절세력 있는 자를 조사할 것 없이 꺾으시고 다른 사람을 세워 그를 대신하게 하시느니라
25절이와 같이 그들의 행위를 아시고 그들을 밤 사이에 엎으신즉 멸망하나니
26절그들을 악한 자로 여겨 사람의 목전에서 치심은
27절그들이 그를 떠나고 그의 모든 길을 무관히 여김이라
28절그들이 이와 같이 하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이 그에게 상달케 하며 환난받는 자의 부르짖음이 그에게 들리게 하느니라
29절주께서 사람에게 평강을 주실 때에 누가 감히 잘못하신다 하겠느냐 주께서 자기 얼굴을 가리우실 때에 누가 감히 뵈올 수 있으랴 나라에게나 사람에게나 일반이시니
30절이는 사특한 자로 권세를 잡아 백성을 함해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31절누가 하나님께 아뢰기를 내가 징계를 받았사오니 다시는 범죄치 아니하겠나이다
32절나의 깨닫지 못하는 것을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악을 행하였으면 다시는 아니하겠나이다 한 자가 있느냐
33절하나님이 네 뜻대로 갚으셔야 하겠다고 네가 그것을 싫어하느냐 그러면 네가 스스로 택할 것이요 내가 할 것이 아니니 너는 아는 대로 말하라
34절총명한 자와 내 말을 듣는 모든 지혜 있는 자가 필연 내게 이르기를
35절욥이 무식하게 말하니 그 말이 지혜 없다 하리라
36절욥이 끝까지 시험받기를 내가 원하노니 이는 그 대답이 악인과 같음이라
37절그가 그 죄 위에 패역을 더하며 우리 중에서 손뼉을 치며 하나님을 거역하는 말을 많이 하는구나
엘리후의 메시지 요약
엘리후는 욥이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며 하나님께서 불공평하게 행하신 것처럼 불평했다고 지적합니다(5-9절). 이에 반해, 엘리후는 하나님이 악을 행하지 않으시며, 그분의 행위는 항상 공의롭다고 설명합니다(10-15절). 인간의 행위에 따라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점, 고난을 통해 교훈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음을 엘리후는 강조합니다(16-30절). 마지막으로 엘리후는 욥이 자신의 고통을 지나치게 정당화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의심했다면 돌이켜야 한다고 충고합니다(31-37절).
본문에서 드러나는 주제
- 하나님의 정의: 하나님은 언제나 공의로우시며, 악을 행하지 않으신다는 엘리후의 확신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 인간의 한계: 인간은 하나님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자신의 지혜와 의로움에 기대어 하나님의 뜻을 판단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 고난의 의미: 고난은 때로 인간에게 교훈과 성찰의 기회를 주며, 하나님의 공의로운 목적 아래 있음을 시사합니다.
묵상포인트
- 나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선하심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는가?
- 내가 가진 지혜와 생각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헤아릴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 않은가?
- 하나님의 판단과 나의 판단 사이에 차이가 있을 때,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나에게 적용해보기
- 오늘 내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정의와 선하심을 다시 한 번 신뢰해 봅니다.
- 모든 상황 속에서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뜻이 더 크고 완전함을 겸손하게 인정합니다.
- 하나님에 대한 오해나 원망이 있다면, 말씀을 통해 바른 시각을 가지고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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