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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24장

말씀 개요

욥기 24장은 욥이 세상의 불의(불공정함)와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해 고뇌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욥은 앞장(23장)에서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한 데 이어, 24장에서는 악인들이 잘 살고, 의인과 약자들이 억울하게 고통당하는 현실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이는 '왜 하나님이 즉각적으로 정의를 실현하지 않으시는가?'라는 인간의 오랜 질문을 드러냅니다.

1어찌하여 전능자가 시기를 정하지 아니하셨는고 어찌하여 그를 아는 자들이 그의 날을 보지 못하는고

2어떤 사람은 지계표를 옮기며 양 떼를 빼앗아 기르며

3고아의 나귀를 몰아가며 과부의 소를 볼모 잡으며

4빈궁한 자를 길에서 몰아내나니 세상에 가난한 자가 다 스스로 숨는구나

5그들은 거친 땅의 들나귀 같아서 나가서 일하며 먹을 것을 부지런히 구하니 광야가 그 자식을 위하여 그에게 식물을 내는구나

6밭에서 남의 곡식을 베며 악인의 남겨 둔 포도를 따며

7의복이 없어 벗은 몸으로 밤을 지내며 추위에 덮을 것이 없으며

8산중 소나기에 젖으며 가리울 것이 없어 바위를 안고 있느니라

9어떤 사람은 고아를 어미 품에서 빼앗으며 가난한 자의 옷을 볼모잡으므로

10그들이 옷이 없어 벌거벗고 다니며 주리면서 곡식단을 메며

11그 사람의 담 안에서 기름을 짜며 목말라 하면서 술 틀을 밟느니라

12인구 많은 성중에서 사람들이 신음하며 상한 자가 부르짖으나 하나님이 그 불의를 보지 아니하시느니라

13또 광명을 배반하는 사람들은 이러하니 그들은 광명의 길을 알지 못하며 그 첩경에 머물지 아니하는 자라

14사람을 죽이는 자는 새벽에 일어나서 가난한 자나 빈궁한 자를 죽이고 밤에는 도적같이 되며

15간음하는 자의 눈은 저물기를 바라며 아무 눈도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고 얼굴을 변장하며

16밤에 집을 뚫는 자는 낮에는 문을 닫고 있은즉 광명을 알지 못하나니

17그들은 다 아침을 흑암같이 여기니 흑암의 두려움을 앎이니라

18그들은 물 위에 빨리 흘러가고 그 산업은 세상에서 저주를 받나니 그들이 다시는 포도원 길로 행치 못할 것이라

19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곧 말리나니 음부가 범죄자에게도 그와 같은 것인즉

20태가 그를 잊어버리고 구더기가 그를 달게 먹을 것이라 그는 기억함을 다시 얻지 못하나니 불의가 나무처럼 꺾이리라

21그는 잉태치 못하므로 해산치 못한 여인을 학대하며 과부를 선대치 아니하는 자니라

22그러나 하나님이 그 권능으로 강한 자들을 보존시키시니 살기를 바라지 못할 자도 일어나는구나

23하나님이 그들을 호위하사 평안케 하시나 그 눈은 그들의 길에 있구나

24그들은 높아져도 잠시간에 없어지나니 낮아져서 범인처럼 제함을 당하고 곡식 이삭같이 베임을 입느니라

25가령 그렇지 않을지라도 능히 내 말을 거짓되다 지적하거나 내 말이 헛되다 변박할 자 누구랴

주요 내용 정리

  • 1-12절: 욥은 먼저 '왜 하나님의 심판이 더디게 이루어지는가?'라는 의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약자(고아, 가난한 자, 과부 등)가 사회로부터 핍박받고, 악인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부유하게 사는 모습을 나열합니다.
  • 13-17절: 악인들의 행위를 나열하지만, 그들은 밤에 숨어서 죄를 행하며 오히려 형통하게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 18-25절: 욥은 악인들이 결국 심판받을 것을 언급하며 마무리합니다. 그러나 그 심판의 시기와 방법이 예측 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여전히 인간의 시각으로 볼 때 이해되지 않는 면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관찰과 묵상포인트

  • '왜 하나님께서 즉각적으로 악을 심판하지 않으시는가?'라는 질문은 욥만의 고민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모두가 겪는 신앙의 의문입니다.
  • 욥기 24장은 현실세계에서 선과 악, 불의와 공의가 섞여 있음을 인정하며, 인간의 한계를 고백하는 지혜문학적 시선을 제공합니다.
  • 욥은 하나님께 질문하고 하나님께 답을 구합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이해되지 않는 상황과 맞설 때 솔직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나도 욥처럼 현실의 불의나 이해하지 못할 일 앞에서 당황하거나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솔직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묻고 답을 구하는 신앙의 태도가 필요함을 배웁니다.
  •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하나님의 일하심도 믿음으로 신뢰하며, 선을 붙들고 살아가려는 자세를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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