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29장

이사야서 29장은 예루살렘을 아리엘이라고 부르며 시작합니다. 이 이름은 '하나님의 제단' 또는 '하나님의 성'을 뜻하는데, 예루살렘의 거룩함과 특별한 의미를 상기시켜 줍니다. 장의 전반부(1-8절)는 예루살렘이 외적으로는 종교적 의식을 지키지만, 실상은 형식에 치우쳐 있음을 지적하며, 하나님께서 도성에 시련과 심판을 내리실 것을 예고합니다. 그러나 이 심판은 완전한 멸망이 아니라,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이 임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후반부(9-24절)는 백성의 영적 눈멀음과 귀먹음을 지적하면서, 인간의 전통만을 쫓는 신앙의 한계를 경고합니다. 하지만 결국 눈이 밝아지고, 겸손한 자가 은혜 입으며,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복을 누릴 것임을 예언합니다.
1절슬프다 아리엘이여 아리엘이여 다윗의 진친 성읍이여 연부년 절기가 돌아오려니와
2절내가 필경 너 아리엘을 괴롭게 하리니 네가 슬퍼하고 애곡하며 내게 아리엘과 같이 되리라
3절내가 너를 사면으로 둘러 진을 치며 군대로 너를 에우며 대를 쌓아 너를 치리니
4절네가 낮아져서 땅에서 말하며 네 말소리가 나직히 티끌에서 날 것이라 네 목소리가 신접한 자의 목소리같이 땅에서 나며 네 말소리가 티끌에서 지껄거리리라
5절그럴지라도 네 대적의 무리는 세미한 티끌 같겠고 강포한 자의 무리는 불려 가는 겨 같으리니 그 일이 경각간에 갑자기 이룰 것이라
6절만군의 여호와께서 벽력과 지진과 큰 소리와 회리바람과 폭풍과 맹렬한 불꽃으로 그들을 징벌하실 것인즉
7절아리엘을 치는 열방의 무리 곧 아리엘과 그 보장을 쳐서 곤고케 하는 모든 자는 꿈같이, 밤의 환상같이 되리니
8절주린 자가 꿈에 먹었을지라도 깨면 그 속은 여전히 비고 목마른 자가 꿈에 마셨을지라도 깨면 곤비하며 그 속에 갈증이 있는 것같이 시온 산을 치는 열방의 무리가 그와 같으리라
9절너희는 놀라고 놀라라 너희는 소경이 되고 소경이 되라 그들의 취함이 포도주로 인함이 아니며 그들의 비틀거림이 독주로 인함이 아니라
10절대저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신을 너희에게 부어 주사 너희의 눈을 감기셨음이니 눈은 선지자요 너희를 덮으셨음이니 머리는 선견자라
11절그러므로 모든 묵시가 너희에게는 마치 봉한 책의 말이라 그것을 유식한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대답하기를 봉하였으니 못하겠노라 할 것이요
12절또 무식한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대답하기를 나는 무식하다 할 것이니라
13절주께서 가라사대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14절그러므로 내가 이 백성 중에 기이한 일 곧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하리니 그들 중의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총명이 가리워지리라
15절화 있을진저 자기의 도모를 여호와께 깊이 숨기려 하는 자여 그 일을 어두운 데서 행하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보랴 누가 우리를 알랴 하니
16절너희의 패리함이 심하도다 토기장이를 어찌 진흙같이 여기겠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어찌 자기를 지은 자에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나를 짓지 아니하였다 하겠으며 빚음을 받은 물건이 자기를 빚은 자에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총명이 없다 하겠느냐
17절미구에 레바논이 기름진 밭으로 변하지 않겠으며 기름진 밭이 삼림으로 여김이 되지 않겠느냐
18절그 날에 귀머거리가 책의 말을 들을 것이며 어둡고 캄캄한 데서 소경의 눈이 볼 것이며
19절겸손한 자가 여호와를 인하여 기쁨이 더하겠고 사람 중 빈핍한 자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인하여 즐거워하리니
20절이는 강포한 자가 소멸되었으며 경만한 자가 그쳤으며 죄악의 기회를 엿보던 자가 다 끊어졌음이라
21절그들은 송사에 사람에게 죄를 입히며 성문에서 판단하는 자를 올무로 잡듯 하며 헛된 일로 의인을 억울케 하느니라
22절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여호와께서 야곱 족속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야곱이 이제부터는 부끄러워 아니하겠고 그 얼굴이 이제부터는 실색하지 아니할 것이며
23절그 자손은 나의 손으로 그 가운데서 행한 것을 볼 때에 내 이름을 거룩하다 하며 야곱의 거룩한 자를 거룩하다 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며
24절마음이 혼미하던 자도 총명하게 되며 원망하던 자도 교훈을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중심 주제와 메시지
- 형식에 치우친 신앙의 위험성 : 예루살렘 백성은 제사를 드리고 절기를 지키지만, 진정한 마음이 결여되어 있기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졌음을 지적합니다.
- 영적 무지와 회복의 약속 : 하나님은 백성의 마음이 둔하고 듣지 못할 만큼, 영적 무지에 빠진 현실을 한탄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눈을 열고, 귀를 열어 회복시키실 것을 선언합니다.
- 하나님의 뜻에 순응하는 겸손의 중요성 : 마지막 부분에서는 겸손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들이 결국 기쁨과 생명을 얻게 됨을 강조합니다.
묵상포인트
- 나는 신앙생활에서 형식과 전통에만 머물러 있지 않은지 점검해 봅니다.
-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진심과 겸손이 살아 있는지, 스스로의 마음을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하나님의 회복의 은혜는 언제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하며,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의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예루살렘 백성처럼 외형적 신앙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내면의 진정성과 겸손을 유지하도록 노력합니다.
-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어 회복의 은혜를 기대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 일상의 선택과 행동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간적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태도를 갖습니다.
[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