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서 2장

하박국서 2장은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께 질문을 드린 후,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망대에 선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이 장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절에서 3절까지는 하박국이 응답을 기다리는 태도와 하나님께서 비전을 기록하라고 명령하시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4절부터 마지막 20절까지는 악한 자의 멸망과 의인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선언, 그리고 다섯 가지 화(禍)의 선언이 이어집니다.
1절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나로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그리하였더니
2절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3절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4절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5절그는 술을 즐기며 궤휼하며 교만하여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그 욕심을 음부처럼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족한 줄을 모르고 자기에게로 만국을 모으며 만민을 모으나니
6절그 무리가 다 속담으로 그를 평론하며 조롱하는 시로 그를 풍자하지 않겠느냐 곧 이르기를 화 있을진저 자기 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여 언제까지 이르겠느냐 볼모잡은 것으로 무겁게 짐진 자여
7절너를 물 자들이 홀연히 일어나지 않겠느냐 너를 괴롭게 할 자들이 깨지 않겠느냐 네가 그들에게 노략을 당하지 않겠느냐
8절네가 여러 나라를 노략하였으므로 그 모든 민족의 남은 자가 너를 노략하리니 이는 네가 사람의 피를 흘렸음이요 또 땅에, 성읍에, 그 안의 모든 거민에게 강포를 행하였음이니라 하리라
9절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하며 자기 집을 위하여 불의의 이를 취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10절네가 여러 민족을 멸한 것이 네 집에 욕을 부르며 너로 네 영혼에게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11절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
12절피로 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13절민족들이 불탈 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열국이 헛된 일로 곤비하게 되는 것이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말미암음이 아니냐
14절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
15절이웃에게 술을 마시우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로 취케 하고 그 하체를 드러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16절네게 영광이 아니요 수치가 가득한즉 너도 마시고 너의 할례 아니한 것을 드러내라 여호와의 오른손의 잔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라 더러운 욕이 네 영광을 가리우리라
17절대저 네가 레바논에 강포를 행한 것과 짐승을 두렵게 하여 잔해한 것 곧 사람의 피를 흘리며 땅과 성읍과 그 모든 거민에게 강포를 행한 것이 네게로 돌아오리라
18절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19절나무더러 깨라 하며 말하지 못하는 돌더러 일어나라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그것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보라 이는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인즉 그 속에는 생기가 도무지 없느니라
20절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2:4)
하박국 2장 4절은 구약과 신약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구절로,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의 정의와 심판이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의 삶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당시 바벨론은 교만과 폭력으로 세상을 억압했으나, 하나님의 뜻은 결국 믿음으로 사는 자에게 생명을 주신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다섯 가지 화(禍)의 선언
- 첫 번째 화: 남의 소유를 불의하게 취하는 자를 향한 경고(2:6-8)
- 두 번째 화: 부당한 이익을 위해 타인을 해치는 자(2:9-11)
- 세 번째 화: 폭력과 죄악으로 성읍을 세우는 자(2:12-14)
- 네 번째 화: 이웃을 술로 유혹해 수치를 드러내는 자(2:15-17)
- 다섯 번째 화: 우상을 만들어 의지하는 자(2:18-20)
이 다섯 가지 화는 당시의 바벨론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불의한 권력과 인간의 교만, 물질과 우상에 집착하는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침묵 속의 영광
2장 14절과 20절은 하나님께서 결국 온 세상에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을 선언하며, 마지막 절에서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고 선포합니다. 이 말씀은 인간의 한계와 하나님 주권의 절대성을 일깨워줍니다. 악의 세력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 아래 잠잠히 기다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묵상포인트
- 오늘날 나에게도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산다는 말씀은 어떤 도전이 되는가?
- 하나님께서 정의를 반드시 이루신다는 믿음이 내 일상과 신앙 가운데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타나는가?
- 세상의 불의와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그리고 잠잠히 기다림에 대해 나는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나에게 적용해보기
- 삶에 어려움이나 불의가 보일 때, 하나님의 때와 방식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 미혹되는 가치나 우상, 교만에 대해 내 마음을 솔직히 점검해 보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결단의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침묵 가운데 계시는 듯한 하나님 앞에 잠잠히 기다림으로, 나의 신앙이 더욱 성숙해지길 기도해봅시다.
[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