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장

창세기 2장은 천지 창조의 여섯째 날까지 서술된 창세기 1장과 달리, 인간 창조와 에덴동산의 모습, 그리고 남녀의 창조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이고 세밀한 묘사가 등장합니다. 이 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창조의 완성과 안식(1-3절), 2) 에덴동산의 창조와 환경(4-17절), 3) 최초의 남녀(인간) 창조와 결합(18-25절)입니다. 서술의 흐름은 거시적 창조에서 출발해, 인간과 관계된 부분을 집중 조명하는 형태로 짜여 있습니다.
1절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2절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3절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4절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
5절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경작할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6절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7절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8절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9절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10절강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11절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에 둘렸으며
12절그 땅의 금은 정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13절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에 둘렸고
14절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편으로 흐르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15절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16절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절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18절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19절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
20절아담이 모든 육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21절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2절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23절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24절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25절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
창조의 안식과 하나님의 쉼(1-3절)
이 부분에서는 하나님이 창조 사역을 마치고, 일곱째 날에 쉬셨음이 강조됩니다. 이는 피조세계의 완전함과 질서, 그리고 더 나아가 안식의 중요성을 드러냅니다. 쉼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창조 목적의 완성, 그리고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에덴동산과 인간의 독특한 위치(4-17절)
이 장에서는 인간이 흙으로 빚어져 생기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에덴동산의 토양, 강, 나무 등 독특한 환경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동산에 두어 경작하고 돌보게 하십니다. 또한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는 명확한 명령을 주십니다. 이 부분은 인간의 자유와 책임, 관계성(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명확한 질서)을 나타냅니다.
최초의 독립된 공동체: 남자와 여자의 창조(18-25절)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는 판단 아래, 돕는 배필(여자)을 만드십니다. 남자는 하나님 앞에 모든 생물을 이름짓지만, 자신과 동등한 존재를 발견하지 못하다가 여자를 통해 비로소 관계의 완성이 이뤄집니다. 이로써 가정의 시작,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룸에 대한 근본적 의미가 소개됩니다. 이는 관계의 본질, 상호 보완과 협력을 시사합니다.
묵상포인트
- 하나님의 쉼은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어떤 질서와 책임 위에 세워져 있는가?
- 참된 공동체와 관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나에게 적용해보기
- 하루의 삶과 일상 속에서 나에게 주어진 쉼(안식)의 중요성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되새깁니다.
- 내가 맡은 책임, 그리고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사랑과 협력의 모습을 이뤄갈 수 있을지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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