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4장

갈라디아서 4장은 사도 바울이 신앙의 자유와 성숙을 설명하는 중요한 장입니다. 이 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7절에서는 상속자와 종의 비유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가 더 이상 율법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자 상속자임을 강조합니다. 8~20절에서는 바울이 갈라디아 성도들을 향한 애타는 마음과 돌이키기를 바라는 간절한 권면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21~31절에서는 하갈과 사라의 비유를 들어, 율법 아래 있는 자와 약속을 따라난 자유자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1절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2절그 아버지의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 있나니
3절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 초등 학문 아래 있어서 종 노릇 하였더니
4절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5절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6절너희가 아들인 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7절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니라
8절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 하였더니
9절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더러 하나님의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10절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11절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12절형제들아 내가 너희와 같이 되었은즉 너희도 나와 같이 되기를 구하노라 너희가 내게 해롭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13절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을 인하여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14절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15절너희의 복이 지금 어디 있느냐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를 주었으리라
16절그런즉 내가 너희에게 참된 말을 하므로 원수가 되었느냐
17절저희가 너희를 대하여 열심 내는 것이 좋은 뜻이 아니요 오직 너희를 이간 붙여 너희로 저희를 대하여 열심 내게 하려 함이라
18절좋은 일에 대하여 열심으로 사모함을 받음은 내가 너희를 대하였을 때뿐 아니라 언제든지 좋으니라
19절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20절내가 이제라도 너희와 함께 있어 내 음성을 변하려 함은 너희를 대하여 의심이 있음이라
21절내게 말하라 율법 아래 있고자 하는 자들아 율법을 듣지 못하였느냐
22절기록된 바 아브라함이 두 아들이 있으니 하나는 계집종에게서, 하나는 자유하는 여자에게서 났다 하였으나
23절계집종에게서는 육체를 따라 났고 자유하는 여자에게서는 약속으로 말미암았느니라
24절이것은 비유니 이 여자들은 두 언약이라 하나는 시내 산으로부터 종을 낳은 자니 곧 하가라
25절이 하가는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 산으로 지금 있는 예루살렘과 같은 데니 저가 그 자녀들로 더불어 종 노릇 하고
26절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27절기록된 바 잉태치 못한 자여 즐거워하라 구로치 못한 자여 소리질러 외치라 이는 홀로 사는 자의 자녀가 남편 있는 자의 자녀보다 많음이라 하였으니
28절형제들아 너희는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라
29절그러나 그 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핍박한 것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
30절그러나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뇨 계집종과 그 아들을 내어쫓으라 계집종의 아들이 자유하는 여자의 아들로 더불어 유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였느니라
31절그런즉 형제들아 우리는 계집종의 자녀가 아니요 자유하는 여자의 자녀니라
상속자, 종,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됨
1절에서 7절엔 율법 아래에 있었던 시기를 어린아이(상속자지만 아직 종과 다름없음)에 비유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써, 신자들은 율법의 속박에서 벗어나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자녀의 신분을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유업을 이을 자로서 신분의 변화가 이루어졌음을 강조합니다. 이 내용은 신앙의 본질이 단순히 규범 준수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이고 친밀한 관계임을 시사합니다.
바울의 사랑과 권면
8~20절에서 바울은 신자들이 다시 과거 율법적 신앙으로 돌아가는 것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합니다. 그는 복음을 전할 당시 갈라디아인들의 환대를 떠올리며, 지금 그들이 외형적 율법 준수와 규례로 되돌아가려 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해산하는 고통 가운데 그리스도의 형상이 그들 안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심정을 표현합니다. 즉, 외형적 종교생활이 아닌 마음의 변화와 내면적 신앙성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갈과 사라의 비유 – 율법과 약속의 대비
21~31절에서 바울은 구약에 나오는 하갈과 사라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하갈(이집트 여종)의 아들 이스마엘은 율법 아래에서 태어난 자, 사라의 아들 이삭은 약속으로 태어난 자유자의 상징으로 제시합니다. 이 비유를 통해 신자들은 율법(종의 신분)이 아니라 약속(자유와 아들됨)을 따라 살아가야 함을 설득합니다. 복음의 핵심은 인간의 노력이나 규범 준수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약속에 대한 신뢰임을 나타냅니다.
묵상포인트
- 나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떤 신분으로 경험하고 있는가? 종이 아닌 아들이자 딸로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는가?
- 외형적 신앙형식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실제로 그리스도의 형상이 내 내면에 점점 더 이루어지고 있는가?
- 율법적 생각과 복음의 자유 가운데 어디에 내 신앙의 뿌리를 두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을 기억하며, 일상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친밀함과 자유를 누리도록 결단할 수 있습니다.
- 외적 기준이나 규범을 따르기보다는, 마음 깊이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묵상하며 관계적으로 신앙을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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