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서 26장

에스겔서 26장은 구약의 예언자 에스겔이 두로(Tyre)라는 해상도시에 대해 내리는 심판의 예언을 다루고 있습니다. 장의 구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1~6절), 두로가 예루살렘의 멸망을 기뻐했다는 이유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임을 선포합니다. 이어서(7~14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통해 두로를 치는 심판의 구체적인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15~21절)에는 두로의 멸망을 애도하며 바다 가운데의 폐허로 바뀔 것이라는 슬픈 예고가 이어집니다. 전체적으로 에스겔 26장은 한 도시의 교만과 이기심, 그리고 그 결과로 맞이하는 심판이라는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1절제 십일 년 어느 달 초일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2절인자야 두로가 예루살렘을 쳐서 이르기를 아하 좋다 만민의 문이 깨어져서 내게로 돌아왔도다 그가 황무하였으니 내가 충만함을 얻으리라 하였도다
3절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두로야 내가 너를 대적하여 바다가 그 파도로 흉용케 함같이 열국으로 와서 너를 치게 하리니
4절그들이 두로의 성벽을 훼파하며 그 망대를 헐 것이요 나도 티끌을 그 위에서 쓸어 버려서 말간 반석이 되게 하며
5절바다 가운데 그물 치는 곳이 되게 하리니 내가 말하였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가 이방의 노략거리가 될 것이요
6절들에 있는 그의 딸들은 칼에 죽으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7절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열왕의 왕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로 북방에서 말과 병거와 기병과 군대와 백성의 큰 무리를 거느리고 와서 두로를 치게 할 때에
8절그가 들에 있는 너의 딸들을 칼로 죽이고 너를 치려고 운제를 세우며 토성을 쌓으며 방패를 갖출 것이며
9절공성퇴를 베풀어 네 성을 치며 도끼로 망대를 찍을 것이며
10절말이 많으므로 그 티끌이 너를 가리울 것이며 사람이 훼파된 성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같이 그가 네 성문으로 들어갈 때에 그 기병과 수레와 병거의 소리로 인하여 네 성곽이 진동할 것이며
11절그가 그 말굽으로 네 모든 거리를 밟을 것이며 칼로 네 백성을 죽일 것이며 네 견고한 석상을 땅에 엎드러뜨릴 것이며
12절네 재물을 빼앗을 것이며 네 무역한 것을 노략할 것이며 네 성을 헐 것이며 네 기뻐하는 집을 무너뜨릴 것이며 또 네 돌들과 네 재목과 네 흙을 다 물 가운데 던질 것이라
13절내가 네 노래 소리로 그치게 하며 네 수금 소리로 다시 들리지 않게 하고
14절너로 말간 반석이 되게 한즉 네가 그물 말리는 곳이 되고 다시는 건축되지 못하리니 나 여호와가 말하였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15절주 여호와께서 두로를 대하여 말씀하시되 너의 엎드러지는 소리에 모든 섬이 진동하지 아니하겠느냐 곧 너희 중에 상한 자가 부르짖으며 살륙을 당할 때에라
16절그 때에 바다의 모든 왕이 그 보좌에서 내려 조복을 벗으며 수놓은 옷을 버리고 떨림을 입듯 하고 땅에 앉아서 너로 인하여 무시로 떨며 놀랄 것이며
17절그들이 너를 위하여 애가를 불러 이르기를 항해자의 거한 유명한 성이여 너와 너의 거민이 바다 가운데 있어 견고하였었도다 해변의 모든 거민을 두렵게 하였더니 어찌 그리 멸망하였는고
18절너의 무너지는 그 날에 섬들이 진동할 것임이여 바다 가운데 섬들이 네 결국을 보고 놀라리로다 하리라
19절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로 거민이 없는 성과 같이 황무한 성이 되게 하고 깊은 바다로 네 위에 오르게 하며 큰 물로 너를 덮게 할 때에
20절내가 너로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내려가서 옛적 사람에게로 나아가게 하고 너로 그 구덩이에 내려간 자와 함께 땅 깊은 곳 예로부터 황적한 곳에 거하게 할지라 네가 다시는 사람이 거하는 곳이 되지 못하리니 산 자의 땅에서 영광을 얻지 못하리라
21절내가 너를 패망케 하여 다시 있지 못하게 하리니 사람이 비록 너를 찾으나 다시는 영원히 만나지 못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본장의 주요 메시지와 의미
에스겔서 26장은 하나님의 공의와 주권, 인간의 교만에 대한 경고를 메시지로 삼고 있습니다. 두로는 예루살렘이 멸망하자 이를 자신에게 유리한 기회로 생각하고 기뻐했습니다(2절).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태도를 악하게 여기시고 두로 역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 선언하십니다. 두로의 심판은 현실적으로 바벨론 왕과 그의 군대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성취되는 것으로 강조됩니다. 두로의 몰락은 오랜 시간, 그들의 경제력과 힘을 자랑하던 도시가 하루 아침에 바다의 폐허로 남게 됨을 보여주고, '영원히 다시 세워지지 않으리라'(21절)라는 선언으로 인간의 영광과 성취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무력한 것인지를 성찰하게 만듭니다.
묵상포인트
- 타인의 불행을 나의 이익으로 여기거나 기뻐한 적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 어떤 환경이나 성취에 대한 교만함이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지는 않는지 묵상합니다.
- 하나님의 주권과 역사 속에서 드러나는 공의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봅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주변의 어려움이나 아픔을 내 이익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함께 공감하며 도울 방법을 찾습니다.
- 내 삶의 안정과 성취가 영원하지 않음을 기억하고, 그 토대를 하나님께 두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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