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1장

신명기 21장은 이스라엘 공동체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율법적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크게 다음과 같은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에 대한 속죄(1-9절)
- 전쟁 포로 여인과 결혼(10-14절)
- 장자의 권리 보호(15-17절)
- 패역한 아들과 징계(18-21절)
- 십자가에 달린 자의 시신에 관한 규례(22-23절)
이 장은 사회정의, 가족 질서, 생명 존중 등 공동체의 건강한 질서를 위한 세부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절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얻게 하시는 땅에서 혹시 피살한 시체가 들에 엎드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 쳐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거든
2절너의 장로들과 재판장들이 나가서 그 피살한 곳에서 사면에 있는 각 성읍의 원근을 잴 것이요
3절그 피살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 곧 그 성읍의 장로들이 아직 부리우지 아니하고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를 취하고
4절성읍의 장로들이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심지도 못하는 골짜기로 그 송아지를 끌고 가서 그 골짜기에서 그 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
5절레위 자손 제사장들도 그리로 올지니 그들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사 자기를 섬기게 하시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신 자라 모든 소송과 모든 투쟁이 그들의 말대로 판결될 것이니라
6절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모든 장로들은 그 골짜기에서 목을 꺾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7절말하기를 우리의 손이 이 피를 흘리지 아니하였고 우리의 눈이 이것을 보지도 못하였나이다
8절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하면 그 피 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
9절너는 이와 같이 여호와의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여 무죄자의 피 흘린 죄를 너희 중에서 제할지니라
10절네가 나가서 대적과 싸움함을 당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손에 붙이시므로 네가 그들을 사로잡은 후에
11절네가 만일 그 포로 중의 아리따운 여자를 보고 연련하여 아내를 삼고자 하거든
12절그를 네 집으로 데려갈 것이요 그는 그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13절또 포로의 의복을 벗고 네 집에 거하며 그 부모를 위하여 일 개월 동안 애곡한 후에 네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 남편이 되고 그는 네 아내가 될 것이요
14절그 후에 네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거든 그 마음대로 가게 하고 결코 돈을 받고 팔지 말지라 네가 그를 욕보였은즉 종으로 여기지 말지니라
15절어떤 사람이 두 아내를 두었는데 하나는 사랑을 받고 하나는 미움을 받다가 그 사랑을 받는 자와 미움을 받는 자가 둘 다 아들을 낳았다 하자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소생이 장자여든
16절자기의 소유를 그 아들들에게 기업으로 나누는 날에 그 사랑을 받는 자의 아들로 장자를 삼아 참 장자 곧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보다 앞세우지 말고
17절반드시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인정하여 자기의 소유에서 그에게는 두 몫을 줄 것이니 그는 자기의 기력의 시작이라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음이니라
18절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 아비의 말이나 그 어미의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부모가 징책하여도 듣지 아니하거든
19절그 부모가 그를 잡아가지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20절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거든
21절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의 중에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22절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23절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당일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주요 내용 해설
- 1-9절 (알 수 없는 살인 사건과 속죄): 살해된 시신이 발견되었으나 범인을 모를 때, 가장 가까운 성읍 장로들이 하나님 앞에서 속죄 예식을 행해 공동체 전체의 죄책을 벗게 합니다. 이는 공동체의 책임의식과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합니다.
- 10-14절 (포로된 여인과 결혼): 전쟁 중 붙잡힌 여인을 아내로 삼을 때, 충분한 이별의 시간과 자유의지 보장을 명령합니다. 인간에 대한 배려와 여성의 인권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 15-17절 (장자 권리 보호): 편애하지 않고 각각의 자녀, 특히 장자의 권리를 보장하도록 규정합니다. 이는 가족 내의 공의와 질서를 중요시함을 보여줍니다.
- 18-21절 (패역한 아들에 대한 규정): 극도의 불순종과 반항을 일삼는 자녀에 대해 부모와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고 징벌합니다. 공동체 질서와 소속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 22-23절 (처형된 자의 시신 처리): 십자가형을 받은 자의 시신을 밤새 두지 말고 즉시 장사하도록 명령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땅이 부정하게 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묵상포인트
- 하나님께서 명하신 율법의 세부 규정들은 단지 규칙을 넘어서 공동체, 가족, 개인의 존엄성과 공의를 지키기 위한 것임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귀중한 가치임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어려움에 대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여기지 않고,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관심과 책임을 가질 수 있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 가정, 직장, 이웃에서 정의와 배려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데 오늘 본문이 어떤 지침이 되어줄 수 있을지 고민해 보세요.
[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