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0장

신명기 20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 전쟁에 임할 때 지켜야 할 규례와 태도를 다룹니다. 평소의 삶과는 다른 특수 상황인 전쟁에서 하나님 백성답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합니다. 이 장의 내용은 단순한 전략이 아니라, 이스라엘 역사상 하나님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삶의 지혜와 윤리를 담고 있습니다.
1절네가 나가 대적과 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민중이 너보다 많음을 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 말라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2절너희가 싸울 곳에 가까이 가거든 제사장은 백성에게 나아가서 고하여
3절그들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아 들으라 너희가 오늘날 너희의 대적과 싸우려고 나아왔으니 마음에 겁내지 말며 두려워 말며 떨지 말며 그들로 인하여 놀라지 말라
4절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와 함께 행하시며 너희를 위하여 너희 대적을 치고 너희를 구원하시는 자니라 할 것이며
5절유사들은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새 집을 건축하고 낙성식을 행치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낙성식을 행할까 하노라
6절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 과실을 먹을까 하노라
7절여자와 약혼하고 그를 취하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를 취할까 하노라 하고
8절유사들은 오히려 또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두려워서 마음에 겁내는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그 형제들의 마음도 그의 마음과 같이 떨어질까 하노라 하여
9절백성에게 이르기를 필한 후에 군대의 장관들을 세워 무리를 거느리게 할지니라
10절네가 어떤 성읍으로 나아가서 치려할 때에 그 성에 먼저 평화를 선언하라
11절그 성읍이 만일 평화하기로 회답하고 너를 향하여 성문을 열거든 그 온 거민으로 네게 공을 바치고 너를 섬기게 할 것이요
12절만일 너와 평화하기를 싫어하고 너를 대적하여 싸우려 하거든 너는 그 성읍을 에워쌀 것이며
13절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네 손에 붙이시거든 너는 칼날로 그 속의 남자를 다 쳐죽이고
14절오직 여자들과 유아들과 육축과 무릇 그 성중에서 네가 탈취한 모든 것은 네 것이니 취하라 네가 대적에게서 탈취한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것인즉 너는 그것을 누릴지니라
15절네가 네게서 멀리 떠난 성읍들 곧 이 민족들에게 속하지 아니한 성읍들에게는 이같이 행하려니와
16절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이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지니
17절곧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네가 진멸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명하신 대로 하라
18절이는 그들이 그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너희에게 가르쳐 본받게 하여 너희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케 할까 함이니라
19절너희가 어느 성읍을 오랫동안 에워싸고 쳐서 취하려 할 때에도 도끼를 둘러 그 곳의 나무를 작벌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먹을 것이 될 것임이니 찍지 말라 밭의 수목이 사람이냐 너희가 어찌 그것을 에워싸겠느냐
20절오직 과목이 아닌 줄로 아는 수목은 작벌하여 너희와 싸우는 그 성읍을 치는 기구를 만들어 그 성읍을 함락시킬 때까지 쓸지니라
장 구조와 흐름
- 1-4절: 전쟁에 앞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격려(하나님의 임재 강조)
- 5-9절: 전쟁에서 면제 받을 사람들(새 집, 포도원, 약혼자, 두려워하는 자 등)
- 10-15절: 먼 성읍에 대한 전쟁 규정(항복 권유와 결과)
- 16-18절: 가나안 원주민 성읍에 대한 규정(생존자 남기지 말라는 명령)
- 19-20절: 토지와 생명을 존중하는 전쟁 규정(과수 남김)
주요 해설
- 전쟁을 앞둔 두려움에 대해 사람의 수나 무기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신뢰하도록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
- 면제를 받는 대상의 예시를 통해, 공동체 구성원 각각의 사정과 인간 삶의 존엄성, 평화적 질서 유지에 대한 고려가 드러납니다.
- 먼 도시와 가까운 도시(가나안 땅 내)에 대한 구분은 신명기 전체 배경인 언약의 땅 정복이라는 신학적 맥락에 기초합니다.
- 전쟁 중에도 자연환경(과수) 파괴를 금하는 규정을 두어, 생명과 생태에 대한 배려를 보여 줍니다.
묵상포인트
- 삶의 두려움과 위기의 순간, 하나님의 임재와 약속을 신뢰하는 태도가 우리에게 있는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 공동체 속에서 연약한 이들(새 출발을 앞둔 이, 심리적으로 힘든 이)에게 함께 걸어가는 배려와 이해가 살아 있는지 돌아봅니다.
- 삶은 항상 어느 한쪽만의 이익이나 승리가 아니라, 생명과 환경, 이웃을 품는 균형 잡힌 시선이 필요함을 배웁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기에 오늘 만나는 어려움 앞에서도 두려움이 아닌 믿음으로 반응하는 연습을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 공동체 구성원의 상황과 약함을 이해하고, 서로의 짐을 나누며 함께 걸어갈 지혜와 여유를 배워갑니다.
- 일상 속에서 내 주변 환경(자연, 인간관계 등)을 존중하며, 파괴가 아닌 보존과 배려의 태도를 가져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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